Canon | Canon EOS 400D DIGITAL | Normal program | Multi-Segment | 1/30sec | F/1.8 | 0EV | 50mm | ISO-400 | No Flash | 2008:06:20 20:43:33
나의 모교 수진 초등학교를 다녀왔다. 위에 사진이 내가 다녔던 때에 초등학교이다. 그때는 국민학교라고 했었다. 병설유치원도 있었고 가장 막강했던 양궁부도 있었다. 그때 시절을 떠올려 보면 정문에는 항상 선도부들이 있어서 지금 생각하면 유치할 만한 큰 명찰을 달지 않으면 옆으로 열외하여 무릎꿇고 손을 들고 있어야 했다.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후문으로 들어갔는데 가끔 후문에는 선도부들이 없을 때가 있기 때문이다.
확실하기 기억할 수 있는 것은 몇학년때 몇반이였다는 것이 아직까지 기억난다.
1 학년 때 7 반 ( 목소리가 젤 큰 남학생이 있다라는 기억 뿐이 없다 )
2 학년 때 6 반 ( 숙제 안해서 나머지 숙제 시켰는데 도망갔다 그 다음 날 완전 혼났던 기억 )
3 학년 때 2 반 ( 내짝꿍 여학생을 너무 괴롭혀서 담임 선생님한테 혼났던 기억 )
4 학년 때 3 반 ( 선생님과의 사이가 왼수지간이라 매일 집에 전화왔던 기억 )
5 학년 때 3 반 ( 386 컴퓨터를 처음 사고 나서 아이들과 오락 카피 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기억 )
6 학년 때 8 반 ( 친구들과의 우정을 알게 되고 처음으로 반 여자아이랑 사귀게 된 기억 )
그 많은 기억이 아직까지 머리속에 그려지고 있다. 요 근래에 깜짝 놀랐던 사실은 핸드폰으로 걸려왔던 초등학교 친구로 부터 반창회를 했었다는 사실이다. 하나같이 다 성숙하고 변한 모습이였지만 그때를 생각하면 내 눈에는 너무나도 똑같이 보였다. 점심시간때에 축구를 하면 우리 교실 창문으로 여학생들이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응원을 했던 기억 역시 잊지 못하고 있다. 많은 것이 변해 있다라는 것을 알고 가보았다. 정문으로 학교 갔을 때와 후문으로 학교 갔을 때를 기억하면서 올라가고 내려오고 앞에 분식점에서 왕떡과 떡꼬치를 사먹고 몽실이라는 과자가 있는데 입에 넣으면 부서지는 그런 기름진 과자가 있었다. 다시금 먹고 싶은 것 중에 하나이다.
지금 가보니 그런 분식점도 없었고 미니카가 유행이였었는데 그 미니카 트랙이 있던 위치가 인도가 생겨버렸다. 새싹 문방구도 없어졌고 양궁부 대신 야구부가 생긴 것 같았다. 예전 내가 다녔을 때에 학교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내겐 너무 큰 도로가 지금은 답답하게 작아 보였고 정문은 너무 높아 보였는데 지금은 그렇게 높아 보이지도 않았다. 초등학교때에 추억을 쓰라면 책 한권을 쓸 수 있을 정도로 그때의 추억은 나에게 있어서 잊지 못할 일들이 많다.
모든 것이 내가 기억하고 내가 생각했던 대로 있을 수는 없다.
그 공간은 내 머리 속에서 빛날 뿐이다. 내 기억과는 너무나도 다르게 되어 있는 이곳은 겨울때에 학교 수업으로 연을 만들고 띄워 보지만 땅에 부딪혀서 그 현상이 다르게 되어도 내 '연' 인 것 처럼 다시 띄우듯.
내가 나온 수진 초등학교는 기억속과 다른 현상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돌아서는 길에는 마치 수업이 끝나 좋아하는 아이처럼 웃으면서 하교 하는 나로 돌아 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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