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on | Canon EOS 400D DIGITAL | Aperture priority | Multi-Segment | 1/4000sec | F/1.8 | 0EV | 50mm | ISO-100 | No Flash | 2008:06:16 14:59:26

예전에 작고 휴대성이 좋다고 생각해서 아이팟 셔플을 구매한 적이 있었다. 항상 필요성 있는 물건을 사지만 외출시에는 그 무엇 하나 걸고 나가는 걸 귀찮아 한다. 예전부터 좋아했던 룰라 5집을 담고 DSLR 카메라를 쥐고 외출을 했다. 언제적인지는 가물거리지만 그때 당시 학생의 용돈으로 가수의 앨범을 산 첫번째 테이프가 아닌가 싶다.그렇다 CD 가 아니라 테이프다. 그때 당시 가수들 테이프를 많이 가지고 있는데 MP3 로 더빙을 많이 했었다. 정품 유저기 때문에 해도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공유도 하지 않는다.

그때 당시 나의 모습과 냄새, 환경, 사람, 건물, 주위 모든 것들이 회상되기 시작하면서 볼륨을 차차 올리기 시작한다. 밖을 나와 앞을 보는데 꼬마 아이가 하교길인지 천천히 집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날씨도 너무 좋고 꼬마 아이가 실내화 가방을 든 모습에 예전 내 생각이 나고 말았다. 실내화 가방을 들고 다녔을 때는 초등학교로 생각이 난다.

날씨+아이+회상이 어우러져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 순간 꼬마가 전력질주로 뛰기 시작한다. DSLR 은 사진을 찍을 때 셔터 소리가 나기때문에 ' 혹시 들은거 아닌가? ' 라고 생각해서 날 이상한 사람으로 여기고 도망가는 건가 싶었다. 왠지 모를 죄책감이 들었지만 그때 내옆으로 "쌩!!~~~에에에엥" 하고 지나가는 오토바이가 있었는데 귀에 이어폰을 꼽고 있어서 소리를 못들었던 것이다. 나도 모르게 깜짝 놀라고 말았다.
꼬마는 오토바이때문에 전력질주로 뛰기 시작했던 것이다. 예전에 내 생각을 하면 그 꼬마가 왜 뛰었는지 알 것 같다. 뒤에서 자동차나 오토바이가 달려오면 내가 먼저 뛰는 것이다. 순간적으로 내 머리속에는 드라마를 만들어 냈던 시절 같았다. 그 드라마 속은 당연히 내가 주인공이였고 결말은 이렇다.

"네~~ 아쉽습니다.!~  [ 인간과 오토바이중 누가 더 빠르냐 ] 대회에서 아쉽게도 인간이 지고 말았습니다~! " 라고 순간적으로 드라마 각본을 짜고 당연한 결과에 마치 아쉽고 이길 수 있었는데 진 것 처럼 각본이 만들어지는 그런 어렸을 적 시절이 생각이 났었다.

그렇기 때문에 꼬마가 전력질주로 뛴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물론 그 이유가 아닐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그 꼬마는 역시 오토바이에게 졌을 것이고 오토바이가 지나간 후로 다시 뛰지 않았다.

그렇다면 내 생각과 비슷한 생각을 가졌을 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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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u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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